독후감
'뜨거운 피' 김언수
도라다녀
2019. 1. 8. 09:58
결혼전 나를 책의 세계로 인도했던 수정언니 덕분에 다양한 책을 접했으나
결혼후 바쁘다는 핑계로 책을 끊게 되었고, 십여년 만에 다시 수정언니를 만나 책의 세상으로 돌아왔다.
내가 책을 읽는다는 것만으로도 인생의 지대한 영향을 준 수정 언니한테 진심으로 감사하다.
새해 그녀의 첫 추천책은 김언수의 '뜨거운 피'
처음엔 제목이 '뜨거운 커피'인줄 알고 산문집인가 했는데 그게 아니라
부산앞바다 조폭 건달들의 세계를 세세히 묘사한, 건달들의 생활의 발견이라고나 할까.
한때 90년대 조폭영화를 주름잡던 영상이 떠 오르기도 하고,
그런 영화들의 결말이 늘 그렇듯 쓸쓸하고 고독했다.
요즘같이 현대인들의 시크하고 세련된 삶이 어쩌면 상처받지 않기위해 감정을 숨기는거라 작가는 말한다.
이 책의 등장 인물들은 하나같이 모두 촌스럽고 욱하고 자신의 감정을 다 쏟아내어 사람 냄새가 난다.
그래서 제목이 '뜨거운 피'가 아닐까 생각한다.
이상, '뜨거운 피' 의 독후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