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연애의 행방' 히가시노 게이고
도라다녀
2019. 3. 18. 17:07
히가시노 게이고라는 일본 작가가 스노보드 매니아인줄을 첨 알았네.
이 소설은 스노보드를 소재로 남녀간에 얽히고 설킨 이야기를 담은 연애 소설인데,
이 책을 읽으면서 문득 나의 싱글 시절이 떠오르면서 읽는 내내 스키장에 있는 기분이였다.
나도 왕년에 스노보드를 꽤 좋아해서 싱글 여친이랑 매 주말 스키장을 찾곤 했는데
우린 정말 순진하게도 스노보드만 탔다. 주변에 남자들도 좀 보고 했어야 했는데
스노보드 타는게 넘 신나서 순수하게 보드만 타고 즐기고 돌아왔다.
목적인 하나 밖에 없었던 그 시절,
내가 살아있는 생선처럼 퍼덕이며 생동감을 느낄 때가 이 때가 아니였나 싶다.
돌아가고 싶어도 목디스크에 척추측만, 틀어진 골반으로 다시는 돌아갈 수 없다.
연애의 행방이 아닌 건강한 나의 몸에 대한 행방을 찾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