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7년의 밤' 정유정

도라다녀 2019. 5. 3. 09:36

이 음침하고 기이하고 무자비하게 잔인한 소설을 읽는 내내 너무 무서웠다.

여동생이 내가 이 책을 읽는다고 하니까 '언니 그거 못 읽어..너무 무서워'

그래서 글자를 꼭꼭 눌러서 안 읽으려 노력했다. 책을 놓는 순간 자꾸만 생각이 나서다.

 

정유정 작가는 이 힘들고 우울한 소설과 함께 2년을 살았다고 했는데

그런걸 보면 작가는 아무나 되는게 아닌라는 걸 새삼 느낀다.

 

한 인간의 실수가 온가족의 목숨을 위협하는 일이 될지 어케 알겠는가.

자꾸만 내가 '최현수' 라면 어떻게 했을지 상상해본다.

이 책이 영화로도 만들어졌기에 읽는 내내 

장동건(오영제)과 류승용(최현수)의 얼굴이 나타나 그들의 목소리로 이야기를 들려줬다.

 

다 읽은 지금도 나타나 자꾸만 나에게 말을 건다..어뜩해. 무서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