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상

행복한 기억들

도라다녀 2019. 8. 29. 17:46
행복한 기억들
누구를 사랑할 때도 아니고 연애할 때도 아닌
친구랑 홍대클럽 다니며 놀 때가 철없지만 젤 행복했다.
좋아하는 음악에 온전히 나를 맡기고  춤만 추며 놀던 기억이
스피커앞에 서서 스피커 속으로 빨려들어갈 것 만 같은 그 비현실적인 기억이
주말이면 홍대클럽 갈려고 입고갈 의상 준비하며 맘껏 들떴던 기억이
한달에 한번씩 클럽데이 팔찌를 차고 여기저기 클럽을 휘젓고 다니던 기억이
놀다가 배고프면 새벽에 홍대 골목으로 나와 좌판 떡볶이를 먹던 기억이
내가 등푸른 생선처럼 싱싱하게 날 뛰던 시절의 기억이 젤 행복했다.
나는 그 때가 젤 행복했다고 말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