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일의 기쁨과 슬픔' 장류진
도라다녀
2020. 5. 18. 09:52
'일의 기쁨과 슬픔' 장류진 |
2020년 제11회 젊은 작가상에 오른 장류진님의 소설이 인상에 남아 |
'일의 기쁨과 슬픔'을 찾아서 읽게 되었는데 |
내가 좋아하는 알랭드 보통의 소설 제목과도 동일해서 반가우면서도 의아했는데 |
알랭도 보통의 그 제목을 따라 썼다고 책에서 밝혔다. |
아마 장류진도 알랭드 보통을 좋아하는 듯, 뭐 워낙 유명한 작가니깐. |
'일의 기쁨과 슬픔'은 직장인라면 누구나 공감하지만 너무 기민해서 밖으로 나타내기 힘들었던 것들, |
다들 알고는 있지만 표현하자니 치사한 것들, 그냥 넘기기엔 뒤끝 차오르는 감정들을 |
너무나 잘 나타낸 직장 생활 일기 같았다. |
여러 작품들이 너무나 다 보물같아서 좋았는데 그중에 '일의 기쁨과 슬픔'에서 |
또라이 사장에 대한 내용이 너무 공감이 가서 적어본다. |
그 또라이 사장은 신입사원이 맘에 안들어 월급을 포인트로 주는 진짜 갑 오브 또라이다. |
그런 자리에 있는 사람들은 우리 같은 일반 회사원들과 사고구조가 아예 다르기 때문에 |
그들의 논리나 행동에 의문을 갖지 않는 편이 좋다는 것이었다. |
"이상하다는 생각을 안 해야 돼요. 그 생각을 하기 시작하면 머리가 이상해져요" |
나도 많이 겪는 일이지만서도 당할 때마다 불공평함에 치가 떨리는데 |
나도 사람이기 때문에 아무 생각을 안하려 해도 잘 안 된다. |
사실 아무 생각 안하고 참는다는 게 참으로 슬픈 일이긴 하다. |
오늘은 월요일, 참담한 마음으로 회사에 나와 앉아 있지만 |
퇴근이 있기에 버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