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덧니가 보고 싶어' - 정세랑

도라다녀 2020. 5. 25. 09:57
'덧니가 보고 싶어' - 정세랑
헤어진 남녀가 번갈아가며 쓴 연애소설,
주인공 여자는 직업이 작가인데 본인이 쓴 소설에서 예전 남자친구로 추정되는 인물을 자꾸 죽인다.
그것도 무려 아홉번이나.
소설속 여자 주인공의 심정이 이해가 된다.
소설가가 알게 모르게 본인의 실제 경험담을 어떻게든 소설속에서 표현할 수 밖에 없는
처지에 놓이게 되지 않을까.
그게 더 설득력 있고 현실감 넘치니깐.
재미있게 읽다다 막판에 어떤 스토커의 경악할만한 행동에
이 소설의 부자연스러움을 보게 되었는데 반전이라고 해야 하나.
아님 내가 너무 상상을 안했던 결과인지 너무나 당황스러웠다.
덧니를 가지고 있는 나로서는 너무 무섭고 소름끼쳤다.
정세랑 작가님의 세계로 가기엔 내가 아직 준비가 안 된 독자임을
예전의 작품에서도 느꼈었는데,
그나마 이 작품은 그래도 작가님의 방으로 한 발 들어간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