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잊기 좋은 이름 - 김애란

도라다녀 2020. 6. 1. 09:52
잊지 좋은 이름 - 김애란

책을 읽다보면 시선이 딱 머무는 구절이 있다.
아. 정말 공감가고 두고 두고 잊지 않고 싶은 글들,
그래서 여기 독후감에 쓰는 이유이기도 하다.

김애란 작가님이 그런 경험을 이렇게 쓰셨다.
"누군가의 문장을 읽는다는 건 그 문장 안에 살다 오는 것이다 "
문장안에 시선이 머물 때 그 '머묾'은 '잠시 산다' 라는 말과 같다.
그 시간이 흘러가거나 사라질 뿐 아니라 불어나기도 한다.

그렇다. 나는 잠깐 그 속에서 사는 것이였어.
가끔 맘에 드는 구절이 나오면 책을 펼친채로 눈을 지그시 감을 때도 있거든.
아. 그리고 이런 말도 나온다.
'젊어 하루 쉬는 게 늙어 보약 몇 채 먹는것보다 훨씬 낫다'
이건 옛 어른들의 말씀이라 인용을 하셨는데
요즘 내가 느끼는 건강의 의미를 깨닫게 해주는 것 같다.
이렇게 내가 아픈 이유가 젊었을 때 안 쉬고 너무 취미생활을 열심히 한 건 아닌지.
체력의 끝장을 보면서까지 할 일은 아니였는데, 몰랐지 그때 나는.
잘 산다는 건 별거 아니고 그냥 내 발걸음에 불편함이 없는 것, 그런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