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자유로울 것 - 임경선

도라다녀 2020. 7. 27. 10:38
자유로울 것 - 임경선

최근 요조와 임경선님이 함께 쓴 책을 너무 재미나게 읽었다
단연코 임경선님의 필체와 생각이 빛나는 구절이 너무 많아
이 분의 책을 당분간 찾아보기로 결심!
그 중에 웬지 많은 생각이 담겨있을 것 같은 '자유로울 것'이라는 책을 찾아 읽어보았다.

작가에겐 형식적인 문학상이나 호의적인 서평보다
작가 스스로가 의미있는 것을 만들어냈다는 실감과
그 의미를 정당하게 평가해서 자기 돈 들여 책을 사주는 독자만큼
실질적이고 중요한 것은 없다고.
누가 뭐라 해도 책에 있어 쓰는 사람의 마음과 읽는 사람의 마음이 통하는 것 이상의
기쁨과 기적은 없는 것이다

그렇다. 작가와 내가 마음이 통한다.
이것은 참으로 놀랍고도 기적적인 일이다.
책으로 만날 뿐인데 서로의 마음을 나눈다는 일은 정말 경이롭기까지 하다.
나는 이분과 이런 경험을 계속하고 싶을 뿐이다.
나이 듦에 대한 소견을 불문학자이자 문학평론가 황현산 선생님의 소견을 실었는데 이렇다.

나이가 들었다고 해서 대접받을 생각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다음으로는 자기 일을 가지고 있어야 해요
소일거리가 아니라 본격적인 일로서 말이죠.
일이 있으면 노여움이 없어집니다.
결국은 자기 중심이 있어야 남들한테 무시받거나 소외당한다는 생각을 덜 하게 되거든요.

갑자기 일이 있다는게 너무 소중하게 느껴지고 감사한 마음이다.
내 동료들도 이걸 좀 알았으면 하는데, 말할 엄두도 안나지만
말하면 무슨 개소리냐고 하겠지.
주어진 삶에 되도록이면 만족하고 정말 딱 필요한 것만 가지고 심플하게 살고 싶다.
월부터 금까지 회사다니고 주말에 꿀같이 놀고 와인 마시며
그렇게 사는 것도 나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