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연애소설이 필요한 시간 - 요조외

도라다녀 2020. 11. 9. 10:03
작가 20명이 각자의 기억에 남는 연애소설을 하나씩 가져와 본인의 경험과 생각에 대하여 쓴
옴니버스 에세이라고나 할까. 여러명의 작가들이 함께하니 힘도 나고 부담도 덜 될 듯하다.
참 신기하게도 박준이라는 작가가 '상실의 시대'를 읽고 나랑 똑같은 부분에서
공감을 하였다는.. 바로 이 부분

지금 내가 너한테 딸기 쇼트케이크를 먹고 싶다고 해.
그러면 넌 모든 걸 내팽개치고 사러 달려가는 거야.
그리고 헉헉 숨을 헐떡이며 돌아와 '자, 미도리, 딸기 쇼트케이크' 하고 내밀어.
그러면 내가 '흥, 이제 이딴 건 먹고 싶지도 않아' 라며 그것을 창밖으로 집어 던져 버려.
내가 바라는 건 바로 그런거야
 
내가 '노르웨이 숲' 독후감에도 썼는데
내가 공감하는 내용은 남도 공감한다는.
 
그리고 요조님이 김승옥 작가님의 '야행'이라는 작품을 소개하면서
자신의 징그러운 마음을 고백했는데 '야행'이라는 작품을 읽어봐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내가 고른 책을 읽으면서 그 책이 또 다른 책을 소개해서 읽게 되는 경험을 참 많이 한다.
그 책의 작가가 다른 책을 소개하기도 하고
그 책속의 주인공이 어떤 책을 읽으면서 간접적으로 소개하기도 한다.
또는 읽는 책이 너무 재미있어서 그 작가의 다른 작품을 찾아보기도 한다.
안그래도 위시리스트에 읽을 책 목록이 너무나도 많은데
이렇게 확대되어 읽을 책이 더 많아져 독서계획을 짜느라고
마음이 너무 분주해 질때가 있다.
여하튼 독서는 마음에서 떠나는 여행이 맞는 것 같다.
새로운 세계를 접하는 가장 쉬운 방법,
그럼에도 습관이 잘 되는 않는 것이 독서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