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연애의 감정학 - 백영옥
도라다녀
2021. 4. 5. 09:12
현대의 이별은 정확히 말해 이별의 이별이다.
이별은 한 번의 이별로 끝나지 않고,
여러 번의 과정을 걸쳐 끝내 완성된다.
우리는 이제 어떤 식으로든 연결되어 있다.
차단, 삭제, 끊기를 통해 인연을 끊으려 해도
어떤 식으로든 연결되어 이별이 내 현재를 재구성하기도 한다.
상대의 일상을 스토킹 할 수 있는 SNS 환경 때문에
우연을 빙자해 만남은 지속된다.
만남의 문턱은 낮아졌지만 이별의 문턱은 자꾸만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오히려 입문식은 다양해지고, 출문식은 여전히 빈곤하다.
헤어지고 싶어도 헤어지지 못하는 사람들,
헤어지는 중인 사람들이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