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2021년 젊은 작가상 - 전하영 외
도라다녀
2021. 4. 22. 18:25
나는 매년 이책이 나오는게 좋다 |
2018년도 발행분부터 읽어보았는데 기회가 되면 그 이전 작품들도 싹 다 읽고 싶다. |
올해 대상을 받은 전하영 작가님의 '그녀는 조명등 아래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 가 매우 인상적이였다. |
이건 진짜 내 얘기다. |
이 책의 주인공은 나의 싱글 시절을 대표하는 나의 포지션이였다. |
인생의 주인공은 따로 있고 나는 항상 그 주인공의 주변인이 되는 상황, |
뭔가 매력적인 남성은 내게 관심을 주지 않고 항상 내 주변 친구들에게 호의적이였으니깐. |
뭔가 사랑받지 못한 느낌은 나 자신이 못나 보인다는 생각에 자주 자괴감에 빠지곤 했다. |
사실 이런 마음은 과거뿐만 아니라 현재도 어디에서든 스멀스멀 올라오는 불쾌한 감정이다. |
내가 나를 주인공으로 여기지 않는 한 이런 마음은 계속 될 것이다. |
내가 나를 못났다고 규정 짓는 일이 계속되면 나는 진짜 매력없는 사람으로 비춰질 것이다. |
이제 나는 이런 것을 많이 극복했다고 생각하며 살고 있고 |
별로 신경 안 쓰고 내 맘대로 살고 있다. |
이 작품에서 얘기하는것은 이런것이 아니고 결국 미투에 대한 내용이긴 하지만 |
나는 관심으로부터 무시당한 이런 감정이 더 인상 깊게 다가왔다. |
왜냐하면 내 젊은날의 많은 부분 우울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