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상

이 분은 누구일까요

도라다녀 2021. 6. 17. 13:22

오랜만에 인사 드립니다. 그 동안 일상다반사 바쁨을 핑계로 활동이 저조했습니다. 죄송합니다.

간만에 나타나 또 뜬금없는 글을 씁니다. 아래의 사람이 누군지 맞춰보는 글입니다.

 

이 사람을 잘 안다고 해야 할까요. 잘 모른다고 해야 할까요.

사람이 다 그렇듯, 같이 있으면 편하고 친근하나 안 보면 멀게만 느껴집니다.

그냥 제가 아는 만큼만 지극히 주관적인 느낌과 생각으로 이 분을 표현하였으니 오해 없이 읽어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이분은 혹시 매일 우렁 된장을 드시는지 모르겠지만 일단 목소리가 우렁찹니다.

저는 이 점이 참 맘에 듭니다. 저는 어느 식당에 가서든 목소리가 너무 작아  ‘단무지 더 주세요 ‘ 라는 요구조차

잘 전달이 안 될 때가 많아 처음 주는 반찬만 먹고 나옵니다.

이 분은 저의 이런 고민에 1도 공감 못 하시겠지요. 여하튼 이 분은 이 사회를 향해 당당히 소리칠 수 있는 그런 사람입니다.

이 우렁찬 목소리가 긍정의 좋은 방향으로 나가길 기대합니다.

 

이분은 뭐든 잘 먹습니다. 그게 음식이든 술이든 뭔가 가리는 것을 본 적이 없습니다.

한 가지, 단 것은 좋아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예전에 제가 아주 달달한 화이트 와인을 가져갔었는데 한 잔 마시더니

인상을 팍 쓰며 너무 달다고 하였습니다. 그러고는 ‘한 잔 더 줘봐’ 이랬습니다.

단 것은 좋아하지 않지만 가리지 않는 것이 맞습니다.

 

이분은 노래를 잘 합니다. 제가 평가할 자격이 있는 사람은 아니지만 가수가 아닌 일반인으로서 잘하는 것 같습니다.

특히, 이 분이 노래 부를 때 야무진 발음이 맘에 듭니다.

어느 한 글자 날림 없이 내 노래라 생각하고 소중하게 부르는 모습이

여태껏 인생도 그렇게 진심으로 살았던 게 느껴집니다.

 

이분은 사람들과 이야기 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캠핑가면 이분의 목소리가 끊임없이 흘러 나오는 것을 듣게 됩니다.

자신의 생각을 당당히 전하고 경청도 잘 합니다. 이 분의 이런 흐트러짐 없는 에너지는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생각해봅니다.

 

마지막으로 이분은 매력적인 사람입니다. 깊은 눈동자를 빛내며 먹고 마시고 말하며 웃는 모습은 다정 다감합니다.

좋아하는 것을 말하고 아닌 것은 별로다라고 말합니다. 가끔은 자신을 낮춰 웃음을 만들기도 합니다.

그것은 단단한 자존감 아래 타인과 함께하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뭐든 대충하는 것 같지만 우리가 모르는 촘촘히 이어진 인생역정이 이 자연스러움을 만든 것 같습니다.

그 분의 인생 고난은 잘 모르지만 분명 사랑을 많이 받고 사랑을 많이 주는 사람인 것 같습니다.

 

이상, 밴드 회원 바람돌이의 작은 형이라고 불리는 이 사람은 누구일까요 ?

힌트가 너무 어려우시다면 한가지 더 드리겠습니다.

이분의 최초 닉네임은 ‘은빛실’이였으나 그 누구도 그렇게 부르지 않습니다. 이 분은 누구일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