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나는 그냥 버스기사입니다 - 허혁

도라다녀 2021. 6. 30. 09:13

몸으로 먹고사는 사람은 팔짱 끼고 자신을 부리는 사람을 믿지 않는다.

생각이나 눈으로는 쉬워 보여도 막상 몸으로 그 기대를 실현해내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몸으로 하는 일은 제약이 많고 해도 해도 안 되는 경우가 있다.

버스기사가 당신의 눈에 못마땅하게 비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기사도 그걸 잘 알기에 사실 당신의  평가에 별 관심이 없다.

머리로는 완벽한 동그라미를 그릴 수 있어도 실제 손으로는 그릴 수 없다.

왜 동그라미를 그렇게밖에 못 그리느냐고 별소리를 다 해도 우리는

그냥 우리 할 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