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상

나의 사춘기에게

도라다녀 2019. 6. 21. 10:36

 

요즘에 하고 있는 TV프로그램  ' 프로듀스X101 ' 를 보면서 이 노래에 꽂혔다.
바로 볼빨간 사춘기의 '나의 사춘기에게'
나의 사춘기 시절의 마음을 잘 반영한 가사다.
진짜 와 닿았다. 죽고 싶었던 마음, 그런데 아무도 몰랐던 게 반전,
매일 허무주의에 시달렸다. 제일 많이 한 생각은 '왜 태어나 이 고생인가' 
너무 준비없이 맞는 사춘기에 너무 힘들었던거 같다.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할 사람 없어 너무 힘들었던거 같다.
어떻게 이 시절을 이겨냈는지 잘 기억이 안 난다.
뭔가 마음의 위안도 없이 그냥 흘러와서 성격이 이 모양이 됐는지도 모르겠다.
 
소년들이 이 노래 부르는데 뭔가 진심이 담겨있는 모습에
나도 모르게 눈물이 주르르륵.. 내가 못살아. 암튼 이 노래 넘 좋아.
 
나는 한때 내가 이 세상에 사라지길 바랬어
온 세상이 너무나 캄캄해 매일 밤을 울던 날
차라리 내가 사라지면 마음이 편할까
모두가 날 바라보는 시선이 너무나 두려워
 
아름답게 아름답던 그 시절을 난 아파서
사랑받을 수 없었던 내가 너무나 싫어서
엄마는 아빠는 다 나만 바라보는데
내 마음은 그런 게 아닌데 자꾸만 멀어만 가
 
어떡해 어떡해 어떡해 어떡해
 
시간이 약이라는 말이 내게 정말 맞더라고
하루가 지나면 지날수록 더 나아지더라고
근데 가끔은 너무 행복하면 또 아파올까 봐
내가 가진 이 행복들을 누군가가 가져갈까 봐
 
아름다운 아름답던 그 기억이 난 아파서
아픈 만큼 아파해도 사라지지를 않아서
친구들은 사람들은 다 나만 바라보는데
내 모습은 그런 게 아닌데 자꾸만 멀어만 가
 
그래도 난 어쩌면
내가 이 세상에 밝은 빛이라도 될까 봐
어쩌면 그 모든 아픔을 내딛고서라도
짧게 빛을 내볼까 봐
포기할 수가 없어
하루도 맘 편히 잠들 수가 없던 내가
이렇게라도 일어서 보려고 하면
내가 날 찾아줄까 봐
 
아아아아아아아 아아아아아아아
아아아아아아아 아아아아아아아
 
얼마나 얼마나 아팠을까
얼마나 얼마나 아팠을까얼마나 얼마나 얼마나 바랬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