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라다녀 2019. 9. 4. 16:30

 

이곳은 용산, 용산중에서도 용산전가상가 근처
나의 일터가 있고 아침, 저녁 출퇴근으로 왔다갔다 하는곳,
이곳은 상가 특성상 전가부품, 가전, PC, 소프트웨어, 게임기, 공구 등등이  많은 관계로 
남자분들이 이 곳에 많이 종사하고 계신데, 이곳에서 일하는 분들을 '용팔이'라고 한단다.
용팔이'는 용산+팔이(상인의 낮춤말)의 합성어인데,
이분들은 퇴근할때까지 쉴새없이 구르마에 물건을 실어다 나르며
너무나 편한 옷차림에, 특히 슬리퍼를 대부분 신고, 아무데서나 담배를 피워대신다.
차림새가 문제가 아니라, 의식없이 담배를 피우는게 문제인데,
담배를 피우시는 분들이 숫적으로 너무 많기 때문에 금연자들이 목소리를 낼 수가 없다.
말이 금연빌딩이지 바로 현관문 밖에서 담배를 피우니, 복도만 나가도 담배연기 냄새가 가득하다.
집 주변이나 이사오기전 회사에서는 담배 냄새를 맡을 수 없을 정도로 관리가 삼엄했는데
이곳은 흡연자들의 자유로운 천국이다. 흡연프리덤.
얼굴에 미안한 기색하나 없이 너무나 자연스럽게 당당하게 피워대신다.
심지어 걸어가면서 피우는 대책없는 사람도 보았다.
나는 이 동네가 싫다. 이 동네의 이 무식한 흡연자들이 싫다.
상식과는 상관없이 남성 흡연자들이 많다는 지역적인 특성으로 흡연해도 될까.
어. 해도 되네, 이런 묵인된 분위기가 이 흡연사태를 만든것 같다.
타임머신을 타고 1990년대에 와 있는 기분이다.
요즘 시대가 어떤데, 몰상식하게 거리에서 담배를 피워대냐.
용산은 서울 중심의 한 가운데 있는, 서울 CITY중의 CITY인데 여기는 전혀 그래보이지 않는다.
내가 1997년도에 용산에서 일할때와 크게 다르지 않다.
변한 것이 하나도 없고, 오히려 도태된 듯해 보인다. 
도태된 도시에서 일하는 나, 이 회사의 위치는 내 선택이 아니므로 변경 불가.
내가 일하는 지역이 맘에 안들어 끝도 없는 불평 불만을 늘어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