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상
당연할 것만 같았던 일들
도라다녀
2019. 11. 18. 18:06
매달 네째주 주말마다 가족들과 함께 캠핑을 계속 가게 될 줄 알았다. |
이 캠핑에서 늘 만나던 사람들을 만나게 될 줄 알았다. |
한달에 한번씩 이 사람들을 만나 웃고 떠들줄 알았다. |
나의 건강이 오랫동안 지속될 줄 알았다. |
계속 건강한 치아로 맛있는 것을 먹게 될 줄 알았다. |
좋아하는 튀김과 파스타를 양껏 먹어도 위가 괜찮을 줄 알았다. |
나의 엄마 아빠는 무릎도 안 아프고 오래 오래 건강할 줄 알았다. |
잔주름은 생겨도 인생의 깊은 주름은 안 생길줄 알았다. |
그렇게 나이를 많이 먹게 될 줄은 정말 몰랐다. |
나의 형님이 그 자리에 계속 머물 줄 알았다. |
우직한 그녀가 항상 그곳에 있을 줄 알았다. |
그렇게 모든걸 내 던지고 그렇게 떠나버릴 줄 몰랐다. |
당연할 것만 같았던 일상이 당연하지 않은게 되었을 때 |
허전함과 씁쓸함을 느낀다. |
나를 지탱해주며 채워줬던 그 무언가가 쑥 빠져나간것 같아 기운이 빠진다. |
다시 되돌릴수 없을것만 같고, 실제 되돌릴 수도 없는 |
그래서 안타깝고, 있을때의 소중함을 뼈저리게 깨닫는다. |
당연할 것만 같았던 것들은 이제 추억 또는 과거가 되었다. |
지금의 이 시간도 그렇게 될 터, 현재를 소중히 여기며 살아야 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