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상

그런 사이

도라다녀 2020. 3. 31. 17:36

 

사람들과 잘 지내보려 애를 쓰는 나 자신이 가끔씩 안스럽다.
내 뜻은 그것이 아닌데, 오히려 반대인데, 나는 왜 내 뜻을 말하지 못하고
상대의 의견에 동조하고 있나.
그저 잘 지내보려고, 상대의 힘이 너무 강해서, 상대의 성격이 너무 세서
동조하지 않으면 마음이 너무 불편해서, 겉으로만 평화로운 분위기를 위해서,
아. 나 원래 이런거 신경쓰는 사람 아니였는데
살다보니 눈치도 생기고 사회성이 막 생기네.
그동안 너무 나홀로 잘난 인생 살았지 뭐.
이제라도 타인과 발 맞춰 세상의 흐름을 타고 가는 것도 좋지만
어쩐지 나 답지 않게 주춤하는 모습이 영 상쾌하지 않다.
나를 잃지 않으면서 타인과 잘 지내고 싶다.
나와 의견이 달라도 서로 존중해 줄 수 있고 언제든지 나의 의견을 망설임없이 
말할 수 있는 그런 사이가 되었으면 한다.
이런 관계속에서 삶의 재미를 찾고 더 다양한 경험을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런 관계가 더 오래가고  믿음이 가는 관계라 생각한다.
당연히 너와 나는 다르고 다른 환경속에서 오랫동안 살았기 때문에
의견이 다를수 있고 다를 확률이 훨씬 높다.
그런데 왜 우리는 이것을 받아들이지 않고 의견이 같지 않다고 해서
왜 차별하고 마음의 거리를 두는 것일까.
너와 나의 의견이 달라 불안해하고 절절매는 그런 사이 말고
수평적인 인간관계로서의 오가는 서로의 의견들이 자유로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아는 사람들과 이렇게 자유로운 의견을 말할 수 있었으면 한다.
그럼으로 인해 관계가 더 발전되고 서로가 괜찮다고 느끼는 사람이 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