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상

코로나가 박살나다

도라다녀 2020. 5. 25. 10:24
 
주말 저녁 찬장에서 어떤 그릇을 꺼내려다 옆에 놓인 유리컵을 와장창창 깨뜨려 먹었다.
신기하게도 요즘 전 세계를 아프게 하고 있는 코로나 바이러스와 아무 상관 없는
맥시코 맥주 'CORONA' 유리컵이였다.
사실 집에 맥주 브랜드별로 해당되는 유리컵이 많다.
호가든, 칭다오, 크롬바커바이젠, 뉴캐슬, 샷포르, 에딩거, 클라우드 등등..
컵이 깨졌을때는 그걸 치우느라 그냥 맥주컵이 깨졌구나라며 인식하고 지나갔는데
다음날 아침 생각해보니 그것이 CORONA 컵이였다는게 뭔가 신기하면서 통쾌했다.
하고 많은 컵 중 CORONA가 깨진게 진짜 신기했고,
내가 컵을 깨뜨린것과 맞추어 이 참에 코로나 바이러스가 종식되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도 했다.
아마 CORONA라는 맥주가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잘 팔리지 않을수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도 했다.
언제쯤 우리는 코로나 바이러스로부터 자유로워 질 수 있을까.
아마 영원히 우리의 행동을 올가매는 보이지않는 바이러스일지 모르겠다.
그러나 와장창 박살이 나기를 기대해본다. 우리 인간은 위대하니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