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상
보라색이 안겨준 커피 한잔
도라다녀
2021. 6. 16. 15:47
어제 회사 동생 하나가 오늘 커피 빈에서 1+1 행사를 한다고 했다.
행사의 내용은 보라색 옷이나 보라색 계열의 기타 장신구를 착장하고 오면 음료를 하나 더 주는 행사이다.
하나가 나한테 보라색 옷이 있냐고 묻길래 블라우스가 있다고 대답했다.
집에 와 찾아보니 블라우스뿐만 아니라 니트, 가디건, 티셔츠 등 보라색 옷이 몇 개 더 있었다.
나 보라색 좋아하나 ?
아침에 카페에서 만나기로 하고 보라색 블라우스를 입고 신용산역 근처 커피 빈으로 갔다.
그런데 이미 회사 동생 하나는 1+1 커피를 받아 여유롭게 카페 테이블 앞에 앉아 있었다.
그녀는 보라색 머리핀을 하고 행사 참여를 한 것이다.
그녀의 머리에 꽂힌 연보라 빛 핀이 내게 헤이즐넛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선물했다.
사실 커피는 먹어도 그만, 안 먹어도 그만이다.
하지만 무료한 회사생활에 활력을 찾는 것은 온전히 우리들의 몫이다.
그것을 찾는다면 평범한 하루가 조금은 생기로 빛난다고 믿는다.
소소한 행복은 우연히 찾아오기도 하지만 이렇게 작은 실천으로 만들어지기도 한다.
나는 오늘 늘 무거운 출근길의 발걸음이 다소 가벼워짐을 경험했다.
그것이 짧은 시간일지라도 마음에는 오래 남을 것이다.
아마도 당분간 보라색을 생각하면 커피가 생각 날 수도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