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상

내가 늙었다고 느낄 때

도라다녀 2021. 9. 10. 17:03

 

아침에 일어났는데 얼굴에 베개 눌린 자국이 오랫동안 안 없어질 때

몸에 난 상처가 오랫동안 멍들어 있거나 새살이 빨리 안 돋을 때

앉았다 일어날 때 몸에서 우두둑 소리가 나거나 나도 모르게 '영차' 하며 기압을 넣을 때

손등과 목의 주름을 보았을 때

예전처럼 빨리 뛸 수 없을 때

예전처럼 소화가 잘 안 될 때

작은 글씨가 안보여 안경을 벗고 가까이 그것을 들이댈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