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상

불편한 게 싫어서

도라다녀 2024. 8. 21. 11:21

 

매일 아침마다 MBC 굿모닝FM 테이가 진행하는 라디오를 들으며 출근하는데,

오늘 아침에 테이가 이런 말을 했다.

어떤 날은 사람 사이에서 서로간의 갈등이 있을 때  힘들고 불편한 게  싫어서

내가 손해를 보더라고 그냥 그렇게 한다고.

 

이 손해가 다만 물질적인 손해만은 아닐 것이다.

내 마음을 조금 더 양보하고 내어서 먼저 손을 내미는 것,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마음의 앙금을 스스로 조금씩 털어내는 것,

쉽지 않지만 내가 더이상 이 감정에 지배당하지 않기 위해서 하는 것이다. 

 

요즘의 내가 이것을 절절히 느끼고 있다.

하고 싶은 말을 다해 무엇하리, 무언으로 지켜지는 평화도 괜찮아,

다 쏟아 내면 시원할까. 그러고 나면 아마 후회되고 그런 내가 싫어질까

섣불리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시간이 좀 지나 별 거 아닌 일처럼 느껴질 때

그 때를 생각하며 오늘도 꾸역꾸역 마음을 집어 넣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