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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

무심함

 

나의 무심함은 상대를 화나게도 또는 상대를 편하게 하기도 한다.    
'무심'하다는 것은 말 그대로 아무런 생각이나 감정 따위가 없다는 뜻인데    
뭔가 생각해주고 신경써주기를 바라는 상대의 입장에서는 경우와 상황에 따라 서운할수도 있고
아마 연인이나 부부사이에서 챙겨야 할 일들을 무심함으로 드러낼 시 화를 부를수도 있을것이다
때에 따라서는 인간의 도리를 다하지 않는 인간으로 비춰질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예를 들면, 친구 생일파티에 선물을 안들고 간다거나, 집들이 선물을 안 사간다거나  
선배 결혼식에 축위금을 안낸다거나 하는..그런데 적고보니 이런 것들은 무심함과는 다른 영역의
도덕과 양심적인 문제인것 같기도 하다.    
어쨌든 상대의 무심함으로 상처를 받거나 오해를 하는 일들이 벌어지고    
정작 무심함의 당사자는 그 상황을 모르고 있다는 것이 비극일 것이다.    
이 무심함은 어떻게 형성되는 것이며, 왜 이렇게 무심함으로 일관되는 것일까.    
정말 아무런 생각이 없는 것인가, 알면서도 행동이나 말로 나오지 않는 것일까.    
나는 이것을 약간 선적척으로 형성된 성격이라 생각이 든다.    
무심함에서 관심으로 가기위해 연습을 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억지 노력으로 무심한 성격이 바뀌는 것도 아닐 것이다.    
살면서 조금씩 유화되는 부분이 있기도 하고 더 살다보면 무심함과 관심 그 어느 중간쯤에는
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사실 마음은 있지만 그것이 바로 바로 말과 행동으로 실행이 안되는 경우도 허다하다.  
이런것을 무심함으로 오해받는것도 억울한 일이지만 표현하지 않으면 그 누구도 모르는 일이므로
그때 그때 내 감정과 관심을 표현하고 전달하는 것도 매우 중요한 일이니    
이제부터라도 좀 표현하고 자주 들여다보여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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