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319) 썸네일형 리스트형 꼭 맞는 책 : 한 사람을 위한 책을 고르는 책처방사의 독서법 - 정지혜 투표적 소비란 자신이 공감하는 것이나 가치관을 넓혀 주는 것에 돈을 쓰는 행위를 의미합니다.좋아하니까, 좋았으니까 돈으로 1표를 행사하는 거예요.최소한의 비용으로 최대의 이익을 얻고자 하는 합리적 소비와는 대조적인 개념이지요.이 표현을 처음 접한 건 '무인양품은 왜 싸지도 않은데 잘 팔리는가' 라는 책에서였습니다.당시 저는 땡스북스에서 일하며 쉬는 날마다 개성있는 작은 가게들을 찾아다니곤 했는데,책에서 투표적 소비라는 표현을 발견하고 나라는 사람을 설명할 수 있는 구체적인 언어를가지게 되어 기뻤습니다. 아..나도 이제 나를 좀 설명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독립 서점의 분위기가 아늑하고 좋아서 인터넷으로 10% 싸게 살 수 있는 책도북카페에서 정가를 주고 책을 사고, 책 값만큼 나가는 커피와 빵을 먹곤.. 모순 - 양귀자 최근들어 이렇게 놀랍고 재미있고 슬픈 소설은 처음이다.분명 오래전 읽었던 소설이라 기억하는데 처음 읽는 내용이었고, 읽으면서 계속 탄식과 웃음이 교차되었다. 1998년작이면 고전이라 칭해도 무방하니, 사람들이 왜 고전을 읽는지 너무 알겠고 유명한 작품은 다 이유가 있어 널리 알려진 것임을 너무 알겠더라.다만, 인생은 모순이 맞는데 그 간극을 좁혀 나가려고 애쓰는 게 인생 아닌가 싶다. 우리들은 남이 행복하지 않은 것은 당연하게 생각하고,자기 자신이 행복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언제나 납득할 수 없어 한다. 내가 가장 싫어하는 인간은 누구나 다 알고 있는 말을누구나 다 할 수 있는 표현으로 길게 하는 사람이다. 사람들은 작은 상처는 오래 간직하고큰 은혜는 얼른 망각해버린다.상처는 꼭 받아야 할 빚이라고 생.. 우리가 반짝이는 계절 - 장류진 장류진 작가.내가 너무 좋아하는 작가이고 '일의 기쁨과 슬픔' '달까지 가자' '연수' 세 작품 모두 재밌고 신박하게 읽어서 다음 작품이 매우 기대되었는데...심지어 '연수'는 김하나 작가가 진행하는 북토크까지 갔었는데... 기대가 너무 컸나.처음 접하는 장류진 작가님의 에세이 '우리가 반짝이는 계절'은내게는 좀 실망스러웠다.지극히 개인적이고 어디서 공감해야 할지 잘 모르겠고에세이라는게 당연히 개인의 일상이 드러나는 일이지만일상을 토대로 읽는 이에게 어떤 메세지를 전달하는 게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나보다.비교해서 미안하지만 김민철 작가님의 에세이 '무정형의 삶'은뭔가 내게 사고(思考)할 소재를 줘서, 읽는 내내 생각에 자주 잠기며여운을 느끼며 음미할 수 있었던 작품이다.그런데 장류진 작가님의 이번 책은..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 한수희 너무나 재미있는 글이 있어 필사해 봅니다. 맥시팬티의 신세계 경고 : 이 글에는 '팬티'라는 단어가 지나치게 많이 등장합니다. 팬티를 사러 갔다. 팬티를 사는 돈은 왜 이렇게 아까운지 모르겠다.사실 밖에 나가서 커피 한 잔에 크루아상 하나를 주문할 돈이면 싸구려 면팬티를다섯 장에서 일곱 장은 살 수 있다. 그런데도 나는 커피 한 잔과 크루아상 하나를사고 팬티를 사지 않는다. 현명한 여자는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다. 현명한 여자는 내적인 만족을 위해서 팬티를 살 것이다. 하지만 나에게는 새 팬티보다는 커피 한 잔과 크루아상 하나가 더 큰 내적 만족을 준다.아니다. 나는 그저 본능적이고 저차원적인 인간인 것이다. 내게는 '내'적인 만족보다는 '위'적인 만족이 더 중요한 것이다. 구멍 난 팬티를 입고서 고상한.. 김미경의 딥마인드 - 김미경 딥마인드 자동 진화 프로세스 B.O.D B : being 성찰 감사, 칭찬, 반성 등 딥마인드 토크를 통해 스스로를 치유하고 자신이 원하는 삶을 주도적으로 그려 나간다. O : organizing 기획 딥마인드를 통해 bod하우스를 짓고 플레너를 통해 이를 하루 안에 어떻게 녹여낼지 기획한다. D : dong 실행 플래너에 기획한 하루대로 충실히 실행한다. 더 좋은 문장을 쓰고 싶은 당신을 위한 필사책 - 이주윤 나룻배와 행인 - 한용운 나는 나룻배당신은 행인 당신은 흙발로 나를 짓밟습니다.나는 당신을 안고 물을 건너갑니다.나는 당신을 안으면 깊으나 옅으나 급한 여울이나 건너갑니다. 만일 당신이 아니 오시면 나는 바람을 쐬고 눈비를 맞으며,밤에서 낮까지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당신은 물만 건너면 나를 돌아보지도 않고 가십니다그려.그러나 당신이 언제든지 오실 줄만은 알아요.나는 당신을 기다리면서 날마다 날마다 낡아갑니다. 나는 나룻배당신은 행인 이 시를 읽었을 아주 어렸을 때, 이런 심오한 내용을 조금도 이해하지 못한 채유명한 시인의 시라 그냥 읽었는데, 다시 보니 너무 애잔하고 슬퍼 깜짝 놀랬다.누군가를 향한 이런 맹목적인 기다림, 사랑, 이렇게 살아갈 수 있을까. 우리는 언젠가 만난다 - 채사장 "별 모양의 지식을 얻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 별 모양의 지식이 담겨진 책을 읽으면 될까요? 한 번에 읽으면 안 될 것 같으니 여러 번 반복해서 읽어보는 거죠.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이런 방법으로는 별이라는 지식을 얻을 수 없어요. 지식은 그런 방법으로 얻을 수 있는 게 아닙니다. 다른 책을 펴야 해요. 삼각형이 그려진 책, 사각형이 그려진 책, 원이 그려진 책, 이런 책들을 다양하게 읽었을 때, 삼각형과 사각형과 원이 내 머릿속에 들어와 비로소 별을 만드는 것입니다 " 무언가를 이해하려면 그것 밖으로 걸어나가서, 그것에서 벗어난 뒤,다른 것을 둘러봐야만 한다. 그것은 비단 입시뿐만이 아니다.전공이 되었든, 업무가 되었든, 모든 지식은 그것을 이해하기 위해서그것이 아닌 것들로부터 시작해야만 한.. 지금 사랑한다고 말하세요 - 김창옥 사랑하는 사람에게 좋은 무언가를 전하고 싶다면,돌덩이처럼 굳은 마음을 녹이고 싶다면,오랜 관습과 틀에 갇혀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면,' 이 사람을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 ? ' ' 이 사람을 어떻게 개조할 것인가 ? ' 라는 생각보다는그 사람을 위해 내 목숨을 바친다는 생각으로 다가 가십시오.무언가를 깨달을수록 외로워지고 고립되고,세상과 사람을 제단하는 점쟁이가 되고,그러면서 혼자 거룩하다고 착각하지 마십시오.가르치지 말고 판단하지 말고, 위에 서 있지 마십시오.심청이의 마음으로 내려놓고 다가가십시오. 이전 1 2 3 4 ··· 4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