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연애할 때 - 임경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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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작가 임경선님이 아이를 키우면서 느끼는 감정을 쓴 에세이이다. |
어느 엄마나 진짜 아이에 대해 할 말이 이래저래 많을 것으로 생각된다. |
아이가 생기면서부터는 뗄레야 뗄수없는 생활이 이어지고 |
나의 많은 감정들도 아이로부터 비롯된 것이 너무 많으니깐. |
인생이 풍요로워 지기도 하고 그 만큼 많이 힘들고 아프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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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불행한 것보다 불완전한 게 백배 낫다. |
단, 그렇게 불완전한 엄마임에도 이 세상에서 나만큼 내 아이를 챙기고 좋아하는 사람은 없다. |
누가 뭐래도 아이에겐 '내 엄마'가 가장 완전한 엄마인 것이다. |
그러니까 우리는 그 기적 같은 아이의 확신을 있는 그대로 행복하게 받아들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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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봐도 부모가 아이를 위해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정말로 |
가급적 아이가 가진 운명을 방해하지 않는 것, 그뿐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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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불안한 엄마인데 나를 절대적으로 믿고 따르는 아이를 보면 |
내가 정말로 잘하지 않으면 한 인생이 어떻게 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
책임감도 생기고 반면 너무 부담스럽기도 하다. |
아직도 나는 이 과정을 겪고 있기에 매일 고민스럽고 매일 피곤하다. |
나의 엄마도 이랬을까 싶으면서 나보다 더 어린 나이에 얼마나 힘들었을까를 생각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