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일이다 |
팬카페는 덕질하라고 있는 공간 맞는데 지금 너무 해대고 있고 |
매일 매일 글감이 떠올라 써 놓은 것만 몇 개, |
하루 하루 기다리며 올리는게 힘들다. |
한꺼번에 확 풀자니 팬들 사이에서도 이상한 사람 취급받을까봐 두려워 |
뛰엄뛰엄 정도를 지키며 올리고 있다. |
그래도 아마 요즘은 내가 제일 글을 많이 올리는 사람같다. |
참나, 이게 뭐하는 건지 |
이젠 내가 그를 사랑해서 글을 쓰는게 아니라 |
내가 글을 쓰는게 좋아서 이렇게 계속 써대는건 아닐까 의심스럽기까지하다. |
글을 써놓고 팬들의 반응이나 댓글에 연연해하고 있으니깐. |
지금 나는 약간 초심을 잃고 사람들에 반응에 흔들리고 있다. |
사실 요즘은 그의 영상도 잘 보지 않는다. |
걍 팬카페에 와서 글쓰고 사람들하고 소통하는게 다다. |
내가 어떤 외로움에 사무쳐 이곳저곳 떠도는 하이에나 같기도 하고 |
아무 글이 없을땐 외딴 섬에 홀로 있는 기분도 들고 (사실 외딴 섬에 홀로 가보지도 않았으면서. ㅠ) |
목적이나 정체성을 잃은 기분이다. |
마치 뭔가에 중독된 사람처럼 많은 시간 자주 자주 카페를 들락거리고 있다. |
이 행위의 끝은 어디일까. 그리고 어떤 형태일까. 참으로 궁금해진다. |
그러기 위해서는 끝까지 가보는 수 밖에 없겠지. |
소소한 일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