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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

오래 두고 보기

첫만남에서 의도는 그런게 아닌데 표정이나 말투에서 오해를 받을 때가 있다.
아주 친절한 성격이 아니라서 그냥 하던 대로 했는데 그냥 오해를 받는다.
이런 사람은 오래 오래 두고 봐야 한다. 내가 그렇다.
마음은 그게 아닌데 원래 그렇게 생겨 먹어서 가진 것을 그렇게 툭툭 내 뱉었을 뿐인데
그것이 거슬리는 사람은 못내 마음에 담아 두고 별로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내가 그렇다보니 이런 사람들이 내 눈에 잘 보인다.
가게 점원일 수도 있고, 모임에 아는 사람일 수도 있다.
나도 그런 사람이면서 그 사람을 내가 경험할 때 완전히 이해하지 못한다.
처음을 지내고 다시 볼 때서야 고개가 끄덕여진다.
왜 처음부터 '당신은 그런 사람이군요. 그래서 그랬군요' 이렇게 이해하지 못할까.
마음의 꼬임을 한 번 경험해야 알 수 있다.
갑자기 나태주 시인의 시가 생각 난다.
'오래 보아야 예쁘다 너도 그렇다'
나는 오래 보아야 예쁘고 괜찮은 사람인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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