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 (1) 썸네일형 리스트형 미용실에서 일년에 한 두번 정도 머리를 자르고 퍼머를 하러 미용실을 간다.거울 앞에 앉아 온전히 나를 몇시간 동안 들여다 보는 시간,그 시간이 가끔 견디기 힘들 때가 있다.늙어서 피부에 탄력이 하나도 없고 주름지고 생기없는 내 얼굴이 보기 싫어서이다.미용실 갈 때마다 깜짝 깜짝 놀라, 빨리 그 시간이 지나가기를 기다린다.의자에 앉아 나를 바라보는 벌을 받는 기분이다.예뻐질려고 머리도 하러 갔는데, 그 모습이 보기 싫다니 이런 모순이 없다.뭘 그렇게까지 생각을 하냐 싶지만 거짓말을 하지 않는 거울을 보면서거울, 너는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이렇게 자신을 보여주겠지. 그들이 부자이든 박사이든 간에 있는 그대로의 모습만 보여주는 거겠지. 그래서 미용실에 갈 때는 콘택트렌즈도 끼고, 예쁘게 화장도 공들여서 하고 간다.그럼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