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자서전' 김혜순
죽음의 자서선 - 김혜순 이 책을 읽는내내 작가 김혜순 작가님께 미안했다. 온통 어둡고 절망적인 단어로 가득한 이 시집을 잘 이해하지 못했고 이해하려 하지 않았고, 빨리 이책의 마지막장을 넘겼으면 하는 마음으로 읽었다. 그런데 나는 읽기 싫으면 안 읽으면 되는데 왜 읽었을까. 그것도 의문이다. 누구나 가슴 깊은 곳에 있는 말하지 않는 두려움을 대놓고 표현해서 불편했던 것일까. 이 날카로운 시집에는 아래의 단어들로 가득하다. 죽음, 피, 울음, 절벽, 추락, 사체, 사망, 망자, 뇌, 고독, 면도날 무덤, 붕대, 칼끝, 유령, 환각, 불안, 공포, 분노, 두개골, 망자 질식, 미로…등등 이 시집에 '자장가'라는 시가 있다 자장가' 아이의 엄마가 죽은 아이를 안고 얼렀다. 자장가를 불렀다. 자장가의 내용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