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땋음 (1) 썸네일형 리스트형 머리 땋는 여자 우리 사무실 동료 중 유일하게 나보다 나이가 많은 언니가 있다. 이 언니는 이 직장에 거의 십 년 이상 나랑 일해서 어떤 음식을 좋아하는지 어떤 스타일의 옷을 입는지 정도는 안다. 내가 느끼는 이 언니는 상당히 많은 부분에서 독특하다. 하지만 오늘은 어느 한가지 부분만 얘기할 작정이다. 바로 머리스타일인데 일주일에 두세 번씩 꼭 머리를 땋고 온다. 머리 기장이 땋을 수 있을 정도로 어깨를 넘는데, 한 번은 양 갈래로 발랄하게 따고 오고, 어느 날은 지리산 청학동 아이들처럼 하나로 따고 온다. 또 어떤 날은 디스코로 따오고, 어느 날은 굉장히 기분이 업 되었는지 머리를 높게 하나로 묶고 그 아래로 땋아서 마무리를 한 적도 있다. 첨엔 이 기이한 땋음을 이해할 수 없었다. 아니, 나이가 몇 살인데 머리를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