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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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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행복은 조용하다 - 태수 작년에 오래된 친구와의 관계에서 깊은 상처를 받은 나에게 이런 말이 너무 와 닿았다. 간신히 이어가던 관계의 생명력이 쩍 하고 쪼개지는 느낌에 조금은 슬펐고,조금은 후련했다.  생각해보면 관계는 꼭 발효식품 같았다.모든 발효식품이 으레 그렇듯 시간이 지날수록 대체로 풍미 좋게 익어갔지만한번 썩어버리면 어떤 음식보다도 더 고약한 악취가 났다.추억이라는 방부제를 아무리 쳐봐도 이미 썩은 관계 위에 핀 곰팡이는 사라지지 않았다.붙잡을수록 더 괴로워지기만 했다. 인간관계에도 유통기한이 있었는데 그땐 그걸 몰랐다. 그 사이에도 나는 또 누군가와 맞지 않음을 인정해야 했고오래됨이라는 이유로 끊긴 관계를 지속하지 않았다.대신 더 소중한 사람들에게 남은 감정과 시간을 담뿍 쏟았다.미워할 것은 미워하고 소중한 것에 더 ..
1CM 다이빙 - 태수, 문정 현실에서 딱 1CM 벗어나는 행복을 찾아, 1CM 다이빙태수 - 결혼을 앞두고 있는 예비신랑이자, 철 없는 중학생 같은 서른살 어쩌다 글을 썼다, 작가는 아니다문정 - 2년째 집에만 있는 프리랜서이자, 세상 다산 것 같은 스물여섯, 글 쓰는 일로 먹고산다. 근데 작가는 아니다.나 왜 자꾸 이 두분 응원하고 싶냐,그런데 이 책이 2020년 에세이 부분 1위라서 얼마나 다행인지, 진짜 좋았고 감동이다.내 기준에서 완전 아가들이신데 세상의 어두운 부분을 많이 지나온나보다 훨씬 인생 어른분들 같은 이 사람들,앞으로도 지켜보고 응원할께요.태수, 문정님이 내주신 과제, 중간 중간에 혼자 많이 중얼거려봤다.나도 나중에 쓰게 되면 나의 버킷리스트 이분들께 보여드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