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국에도 나의 일상은 주말을 제외하고는 월화수목금 변화없이 돌아간다. |
출근을 하고 일을 하고 퇴근을 하고 저녁을 먹고 씻고 정리를 하고 TV보다가 |
또는 책을 읽다가 잠이 든다. |
또 똑같이 다음날 같은 일상이 반복된다. |
그러나 주말은 다르다. |
평소에는 주말에 너무 바빴는데 이젠 행동에 제한이 생기니 그럭저럭 집에서 쉬면서 |
편안한 일상을 즐기고 있다. |
청소를 하고 산책을 하고 집에서 팝콘을 보며 영화를 보고 |
뭐 해먹을거 없나 냉장고를 한 번 더 열어 살펴보고 집안일에 더 신경을 쓴다. |
그래서 쇼파쿠션도 사고 그릇도 사고 했다. |
확 달라진 건 없지만 나의 소소한 소비가 기분 전환으로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에서이다. |
일상에 개인적인 변화가 없기 때문에 갈등도 없다. |
딱히 뭔가 액티브하게 살고 있었던 것도 아니기 때문에 |
실은 주말에 좀 집에 오래 있는 것 빼고는 변함이 없는 것 같다. |
다만 산책을 하면서 좀 더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는다. |
나에 대해서, 가족에 대해서, 인생에 대해서. |
그것은 언제나 찾고 있는 나의 숙제이지만 |
자연스럽게 이 고난을 이겨내보고자 한다. |
소소한 일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