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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화이트호스' - 강화길

' 화이트호스' 강화길

2020년 제 11회 젊은 작가상 대상 수상자 강화길의 작품 '음복'이 포함되어 있는
강화길님의 소설 단편을 모은 책이다.
음복'은 겪하게 공감하면서도 지금 이 시대를 사는 여성들의 불편한 감정을 그려낸 책이다
흔히 겪은 시댁 남자들의 무지에서 오는 권력,
본인들이 고민없이 편하게 지내는 삶이 엄마의 또는 아내의 또는 고모의 인내와 노력이
필요한 세월인지 모르고, 그냥 먹고 웃고 떠드는게 그들의 역할이다.
나도 그렇다. 나는 시어머니와 남편사이에서 변호사 같은 역할인지도 모르겠다.
오직 이겨야 하는 재판으로 끌고 가기 위해 비밀에 붙일 건 숨기고, 불리한 건 전달 안하는
겉으로만 평화를 모방한 감춰진 속 시끄러움.
아무 생각하고 싶지 않은 나에게 강화길의 작품은 자꾸만 나에게
질문을 던지게 한다.
차별을 당연시하고 나조차도 그것을 받아들이며 수긍했던 날들이
그 시절의 불합리함은 누구나 겪었던 어쩔수 없었던 날들이라고
이제와서 뭐 어쩌라고 변명같지 않은 넋두리를 늘어 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