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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나라는 여자' 임경선

'나라는 여자' 임경선

작가 임경선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이 책을 선택했다.
그녀는 내가 다시 태어나면 딱 태어나고 싶은 그런 외교관 집 따님이었다.
여러 나라를 다니며 각 나라의 언어를 몇 개씩 익히고 다양한 문화를 경험하는 자유로운 영혼,
그러기 위해서 힘들게 적응 해야하는 과정과 학습이 이루어져야 하는데
그런 것들을 모두 간과한 채, 내가 경험하지 못한 세계이므로 계속 부럽기만 했다.
하지만 임경선 작가님이 이렇게 되기까지
시기와 부러움속에 차별과 부당함이 있었고 나중엔 그걸 잘 이용하여 이겨냈다.

에세이란 어쩌보면 참으로 무서운 문학적 글쓰기인 것 같다.
나 자신의 얘기를 다 까발리면서, MSG를 치는지 모르겠지만 적당히 재미도 있어야 하고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해서는 또 포장도 해야 하니깐.
소설은 어차피 꾸며낸 이야기니깐 허구로 보면 되는데
에세이는 사실을 기반으로 나의 경험과 생각을 쓰는 것이니깐
나를 드러내는 용기가 진짜 필요할 것 같다.
순수하게 읽으면 배울 점을 찾게 되는게 에세이이고
삐닥하게 읽으면 온통 변명만 늘어 놓는 게 에세이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임작가님은 현재 남편, 아이과 가정생활을 이루고 계신걸로 알고 있는데
이 책에는 과거 연애했던 남자들 이야기서부터 썸 탄 남자들이 줄줄이 등장한다.
이런 것들이 어떨 때는 불편한 진실로 와 닿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그래서 에세이를 쓰는 작가들은 참 대단하고 결단력 있다는 생각이 든다.
자신을 대중에게 나타내고 싶지 않을 수도 있는데, 그러면 아마 에세이는 쓰지 않겠지.
그나마 가수나 탤런트보다는 얼굴면에서 인지도가 낮아 좀 더 자유로울 수 있다는 생각은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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