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코미디 - 유병재 방송예능인 유병재씨의 신작 ' 말장난'을 대출하려다 그 전에 쓴 책 '블랙코미디'가 있어 먼저 대출하여 본 책, 짧고 간결한 문체로 재치있게 자신의 생각을 써 내려간 유병재씨의 필력에 깜짝 놀랬다. 너무 재미나고 매력있게 다가온 책이다. 예를 들면 아래의 문구들, 나 진짜 반했자나. |
운명 : 어느날 운명이 말했다. 작작 맡기라고. |
과소비 : 많이 쓰는것이 아니다. 적게 버는 것일 뿐이다. |
뇌 : 넌 배에 뇌가 있을 것 같다. 똥은 대가리에 있으니까. |
얼어죽을 : 나는 왜 멋도 못 부리면서 춥게 입고 다닐까 |
남자네~ : '사람'으로서 멋진 일을 두고 '남자답다'고 해서는 안되겠다. |
직업 : 하기 싫어야 직업이지, 좋으면 취미지. |
미워하지마 왜 미워해 : 난 내가 미워하는 사람에게조차 미움받기를 두려워하는 것 같다. |
내가 결정되는 순간 : |
내가 어떤 사람인지, 혹은 어떤 존재인지는, |
대부분 담배꽁초 바닥에 버리고, 알바한테 반말하고, 엄마한테 짜증부리고, |
이런 기억에도 남지 않을 미세먼지 같은 작은 순간들이 모여 결정되는 것 같다. |
가만 생각해보면 : |
나는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선 욕먹기 싫어하는 마음이 |
가장 중요한 것은 아닐까 하고 생각해보았다. |
나는 가끔 내가 상처 준 사람보다 가장 화나 있는 사람에게 사과하는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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