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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

케이 에세이

길을 걷다 많은 사람들을 지나쳐요
여자도 있고 남자도 있고 키 큰 사람, 키 작은 사람, 뚱뚱한 사람, 마른 사람도 있어요.
아이도 있고 노인도 있고 자전거를 탄 사람도 있고 커피를 들고 가는 사람도 있어요.
그리고 벙거지 모자를 쓴 사람, 흰색 맨투맨티에 검정슬랙스, 반스 클래식을 신은 이 사람, 아..이건
케이와 비슷한 피지컬의 남자 뒷모습을 보아요.
순간 '케이야' 하고 부를 뻔 했어요. 이 정도면 병 아닌가요. 상사병
그 순간에 많은 상상을 하게 되었어요.
케이와 걷는다면 참 좋겠구나. 케이와 커피를 마시면 참 향긋하겠구나
케이와 함께 이어폰을 (에어팟 아님, 케이와 나 사이에는 줄이 있어야 함 ㅋㅋ)
하나씩 나눠끼고 듣는 부르노 마스 음악은 어떨까.
케이와 커플자전거 (케이 앞, 나 뒤 ㅋㅋ 케이 허리를 꼬옥 잡아야 하니깐)를 타면 어떨까.
뭘 해도 케이와 함께라면 아름다울 것 같아 가슴이 설레여 왔어요.
이렇게 케이는 내 삶의 순간 순간을 아름답고 찬란하게 만드네요.
비록 상상이지만 내 삶은 더 풍요로워 졌어요.
내 마음은 케이로 가득해서 케이 부자니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