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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그럴때 있으시죠 - 김제동

그럴때 있으시죠 - 김제동

이 책은 너무 재미있어서 아끼면서 읽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했다.
회사에서도 틈나는 대로 너무 읽고 싶어서 미치겠었던 책이었다.
개인 에피소드가 재미나면서도 겪는 일들이 어이 없어 짠하기도 했다.
나랑 생일이 똑같은 김제동님, 항상 반갑고 겨울 아이로서 동질감이 느껴지는 분이다.

이 책을 통해 김제동이 정혜신 의사한테 3년간 정신분석공부를 했다는 것에 놀라웠다.
정혜신님의 '당신이 옳다'라는 책은 나도 참 좋아하는 책이고
아는 동생 수미한테도 추천해주고, 지금은 회사를 떠난 유진이한테도 선물로 줬던 책이다.

"당신은 늘 옳다!"
누구도 당신만큼 당신 인생을 고민하지 않았고,
누구도 당신만큼 당신을 잘 알지 못해요.
그러니 "당신은 늘 옳다!"이 한마디, 믿으셔도 좋아요.

달이 보름달이 되기까지는
초승달일 때도 있고, 반달일 때도 있고
그렇게 차가는 과정이 있잖아요.
그런 과정을 무시하고 보름달이 될 수는 없겠죠.
인정하고 싶지 않은 내 모습도 어쨌든 내 모습 중 하나잖아요.

더울 때 더운 곳에서 일하고, 추울 때 추운 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가리키며
"너 공부 안 하면 저렇게 된다" 고 몰아붙이는 사회가 아니라요.
더운 날 더운 곳에서 일하고, 추운 날 추운 곳에서 일하는 사람들 덕분에
우리가 이만큼 편하게 살 수 있어 참 감사하다.
이런 이야기를 듣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자기 자리에서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의 인간적 존엄과 가치를 인정해주는 그런 날이…

내 아이가 행복하려면 내 아이 친구도 행복하고
내 아이의 선생님도 행복하고,
내 아이 친구의 부모도 행복해야 합니다.
무조건 그래요. 그건 100퍼센트입니다. 나만 행복해서는 안 되요.

구구절절 다 옳은 말씀을 써놓으셨는데, 그게 너무 당연하고 기본인건데
지켜지지 않고 다른 기준으로 평가하니 안타까울 뿐이다.
나라도 이 기본을 잘 지키며 주변으로 잘 퍼뜨려 나아가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