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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

사고(思考) 총량의 법칙

 

사람이 살면서 평생 해야 할 총량이 정해져 있다는 의미에서 총량의 법칙이 있다고 하던데

'공부 총량의 법칙' '지랄 총량의 법칙' 이 있듯이 내게는 사고 총량의 법칙이 있는 것 같다.

여기서 사고란 생각하고 궁리함을 말한다.

아직도 여전히 생각이란 걸 깊게 많이 안 하고 살지만 요즘 들어서는

그래도 머리로 생각을 참 많이 하는 편이다.

첫 번째 이유는 고민이 많다.

해결이 안 되는 일이 대부분이나 의식이 돌아오면 생각나는 것들이기에 사고를 안 할 수가 없다.

그나마 사고하면서 작게나마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고 기대하기 때문이다.

여기서 자꾸만 드는 생각은 내게 사고하라고 자꾸 이런 시련을 주는 것일까 생각했다.

그렇다면 이제부터라도 사고를 할 테니 이제 그런 고난과 역경을 그만 거둬주십사

누구인지는 모르지만 부탁 아닌 부탁, 아니 기도를 한다.

두 번째 이유는 내가 글쓰기 연습을 하고 있어서다.

글을 쓰기 위해서는 진짜 사고를 많이 해야 한다.

아는 것도 많아야 하고, 그 와중에 정확해야 하고, 내 의견을 쓰려면 사고도 확장되어야 한다.

나의 편협한 사고로 글을 쓴다는 일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안다.

그래서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일상적인 이야기만 늘어 놓는다.

일상적인 에피소드가 수준 낮거나 별로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좀 더 다양하게 이야기를 풀어내서 쓰고 싶은데 내가 가진 사고가 많이 미미하다

어떤 책에서 보니깐 글을 잘 쓰게 되는 경지까지 도달하기 위해서는

채워야 하는 글의 총량이 있다고도 한다.

그러나 나는 사고를 먼저하고 글을 써야 할 것 같다.

젊을 때 사고 안하고 놀기만 했더니 이제서야 사고할 일이 가득하니

참으로 내 머리는 바쁘고 벅차다.

이 사고를 잘 따라가 내가 원하는 바를 다 이뤘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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