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읽고 ‘바로 이거다’라는 생각이 절로 났다.
내가 쓰고 싶은 글, 별다른 일 없는 일상을 소중하게 남기는 글, 바로 그런 글이다.
‘씨앗’이라는 제목의 글이 나의 마음을 제일 깊게 울렁였다.
‘씨앗’
주변에 재능도 있고
그 재능을 인정받아
멀찌감치 앞서가는 이들을 보면서
부러워하다 이내 질투했다.
‘왜 나는 해도 안 될까?’
그때 한 분이 이런 말씀을 해줬다.
“지금 씨앗을 뿌리고 있는 중이에요.
시간이 걸리더라도 싹을 틔우고 열매를 맺게 돼요.
조급해하지 마세요”
그 씨앗이 자리를 잡긴 할지
약해서 이미 날아간 건 아닌지 걱정했다.
하지만 오래 삶을 산 이의 말을 믿기도 했다.
사실, 그 말을 붙잡아두고 믿고 싶었다.
1년이 지났다.
작년에 뿌린 씨앗이 싹을 틔우고 있다.
감사한 기회가 많이 주어지고 있다.
여전히 타인을 보며 부러워한다.
하지만 질투를 하진 않는다.
운이 좋았다며 그의 재능을 깍아내리지 않는다.
뿌린 씨앗이 많았기에 많은 운을 잡은 거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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