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릭님과 이랑님이 서로의 일상과 생각을 주고 받은 편지 형식의 글인데,
이랑님이 이렇게 쓰셨다.
'친구 = 사이좋음'이 아니라 '친구 = 변화를 받아들일 수 있음' 이라고,
사실 요즘에 내가 가장 많이 생각하는 게, 새삼스레 이 나이에 '친구란 뭘까' 이다.
더 젊은 나이에 친구에 대해 고민해보지 않아서 지금 해보는 것일수도 있는데
친구에게 자꾸 서운함과 속상함을 느껴 맘이 상한다.
내가 친구에게 무언가 기대한 걸까. 내가 생각한 바와 달라서 답답한 걸까.
내 마음에 공감해주지 않고 내 편 안 들어줘서 속상한걸까.
그럴 수도 있지. 친구도 생각이 있는데 항상 내 편에 설 수만은 없지.
사실 요즘 들어 예민한 나를 받아 주며 대화하는 것만도 고맙지.
그거면 됐지. 뭘 바래.
너는 너, 나는 나, 원래부터 달랐고 지금도 다르고 앞으로도 같아질 리 없을텐데.
그냥 받아 들이자. 우린 그런 친구 사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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