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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영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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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의 감정학 - 백영옥 현대의 이별은 정확히 말해 이별의 이별이다.이별은 한 번의 이별로 끝나지 않고, 여러 번의 과정을 걸쳐 끝내 완성된다.우리는 이제 어떤 식으로든 연결되어 있다.차단, 삭제, 끊기를 통해 인연을 끊으려 해도 어떤 식으로든 연결되어 이별이 내 현재를 재구성하기도 한다.상대의 일상을 스토킹 할 수 있는 SNS 환경 때문에우연을 빙자해 만남은 지속된다.만남의 문턱은 낮아졌지만 이별의 문턱은 자꾸만 높아지고 있다.하지만 오히려 입문식은 다양해지고, 출문식은 여전히 빈곤하다.헤어지고 싶어도 헤어지지 못하는 사람들,헤어지는 중인 사람들이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빨강머리 앤이 하는 말' 백영옥 간간히 인터넷이 떠도는 빨강머리앤의 글귀들을 만날때가 있다.나도 그 말이 좋아서 카톡의 프사도 많이 올려놨던 기억이 난다.이 책은 앤의 주옥같은 말들과 생각들을 백영옥 작가님의 경험에 비추어 쓴 책이다.그것이 일치하기도 하고, 때론 아니다라는 말과 함께 써놓기도 했는데 몇가지마음에 닿는 글귀가 있어 적어본다. 정말 중요한 건 누군가에게 다가갔던 마음이 아니라,누군가에게서 물러나야 하는 마음을어떻게 다룰지 아는 것인지도 모른다.나 자신에게 해야 할 일이 아니라,나에게 결코 하지 말아야 하는 일을제대로 아는 것 말이다. 그래, 나는 너무 몰랐다. 너무 집착했고 너무 징징댔고 정나미 떨어지게 좋은 추억마저 퇴색시켰다. 이 사실을 알았더라면 쿨하게 잘 물러났을까.. 세상의 모든 일들 가운데 가장 슬픈 것은 개인..
'실연당한 사람들의 일곱시 조찬모임' 백영옥 실연당한 사람들이 일곱시 조찬모임을 신청하여 나간다는 것은누군가를 만날 의지가 있는 희망적인 마음이라는 거 아닐까.더 이상 실연이 아닌 또 다른 만남을 위한 새로운 연애의 시작 아닐까.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