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대 감기 (1) 썸네일형 리스트형 붕대감기- 윤이형 재미있게 읽었다. 이 글을 읽고 감상평을 적는 일이 참으로 난감하다. 왜냐하면, 주제에 맞지 않는 나의 일화가 자꾸만 떠올라서 이다. 나도 고등학교 때 교련시간이라는 것이 있었다. 남녀 공학이라 남자아이들은 교련복을 입고 운동장에 나가 가짜 총을 들고 단체 군무 같은 것을 하고, 여자 아이들은 전쟁이 났을 때 부상자를 치료하기 위한 간호 기술인지 뭔지 교실에서 붕대감기를 배웠었다. 당시 내 짝은 지금도 친하게 지내는 김태희라는 친구인데 서로 머리에 붕대를 감아주며 교련 시간을 보냈다. 교련선생님이 나에게 아주 잘 감았다며 모델 김태희를 교탁 앞으로 불러다가 모든 아이들에게 설명을 해주었는데 뜬금없는 손재주를 보인 나 자신에게 놀라는 순간이었다. 사실 내가 손재주가 있기도 하지만 김태희 머리가 동글동글해서..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