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소소한 일상

독서슬럼프

 

최근 재미없는 책을 몇권 읽었더니 독서에 대한 흥미가 훅 떨어졌다.
일년전 수정언니를 만나 겨우 일으킨 독서붐인데 갑자기 이렇게 시들어지다니
나 자신에게 실망스럽다.
독서를 안하니, 내 삶이 초라하고 별로인 것 처럼 느껴진다.
원래 멍한 사람인데 더 멍청하고 아무 생각 없는 사람 같아 싫다.
독서할 시간에 스마트폰을 만지작 거리며 쇼핑이나 오락을 하고 있는 
나 자신이 너무 싫다.
그러나, 싫으면서도 계속 하고 있다.
 
독서 슬럼프를 어떻게 이겨낼 수 있을까.
완전 재미있는 책을 구해 다시 읽어 보는건 어떨까.
어쩌면 나도 모르게 독서가 아닌 다른 것을 갈구하는 것은 아닐까.
그러면 그것은 무엇일까.
다 읽지도 못한 책을 도서실에 반납해야하는 현실도 싫다.
자존심이 구겨진 느낌이다. 
그러면, 다 읽을것이지 왜 못읽고 이런 구질구질한 감정을 느끼는 것인지..
그러나 더는 읽을 수 없었다. 그게 나의 한계였다.
'그동안 밀린 숙제하듯이 읽었으니 잠깐 쉬고 
다시 쉬운책부터 읽어보는게 어떨까'
이건 내가 나에게 조용히 속삭이는 말투. 
그래 그렇게 일단 해보자.

 

'소소한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늙음  (0) 2019.06.19
분거  (0) 2019.06.19
대만기행문  (0) 2019.06.07
나는 엄마다  (0) 2019.05.31
김경희  (0) 2019.0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