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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호밀밭의 파수군- J.D 샐린저

호밀밭의 파수군' J.D 샐린저
책 읽어드립니다가 추천한 또 하나의 책, '호밀밭의 파수군'
퇴학을 여러 번 한 , 문제아 홀든 콜필드가 퇴학을 당한후 집으로 돌아가기까지
3일동안 일어난 일을 그려낸 소설이다.
뉴욕을 헤매며 호텔에 가서 숙박도 하고 바에 가서 술도 마시며
여자친구도 만나고 선생님도 만나고 사랑스런 여동생도 만나면서
어른인 척 그들의 세계에 들어 가려 한다.  하지만 그는 아직 어리고 가녀린 소년에 불과하다.
사람들의 말은 다 위선 같고 거짓 같아  농담같은 삶을 즐기고 싶은 콜필드.
그러면서 성장하는 콜필드.
콜필드는 같은 방 룸메이트에 대해 아래와 같이 생각하는데
나도 이런 생각을 해 본적이 있어서 지극히 공감한다.
그는 노상 내게 부탁이라는 걸 한다.
잘 생겼다고 하는 놈들이나, 자기가 잘났다고 우쭐대는 그런 인간들은
늘 남에게 무언가를 부탁하고 한다.
그건 스스로 자기 자신에게 홀딱 빠져 있기 때문에,
다른 사람도 자신의 매력에 꼼짝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래서 자신들의 부탁은 무엇이라도 거절하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보면 참 웃기는 일이다.
그리고 앤톨리니 선생을 만나 이런 이야기를 듣는다.
학교를 왜 다니는가에 대한 말을 했는데 나도 어렸을때 좋아하는 샘이
이런 말을 하셨으면 공부를 좀 열심히 하지 않았을까 싶다.
그 밖에도 학교 교육이란 건 많은 도움을 주지
학교 교육이라는 건, 어느 정도까지 받다 보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사고의 크기를 측정할 수 있게 되지
자기의 사고에 맞는 것은 어떤것인지, 맞지 않는 것은 무엇인지를 알 수 있게 돼.
나중에는 자기 사고의 일정한 크기에 어떤 종류의 사상을 이용해야 할 것인지를 알게 될거야.
게다가 자기에게 맞지 않는 사상들을 하나하나 시험해 보는 데 드는 시간도 절약해 주고 말이지.
결국 학교 교육이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사고의 크기를 알게 해주고
거기에 맞게 이용하게 해주는 거야.
이 얘기를 듣고 콜필드는 불가항력적인 하품을 하고 말았지만
나중에 곱씹는 것으로 봐서는 생각이란 걸 하고 다시 학교를 다니게 되는 것 같다.
젊은 시절 한번쯤은 삐딱선을 타며 위태위태 했던 학창시절이
내게는 한번도 없었다는 사실에 내 학창시절은 '너무 고요했다' 라고 말할 수 있다.
그 당시는 그 고요함이 싫었지만 지금은 내 삶이 한 없이 고요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