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소소한 일상

주체못할 실망감

내가 이 회사에 더 실망할 수 있을까.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더 실망할 수 있었다.
어제, 오늘 양일간 AEO 현장 심사를 하면서 회사에 대한 실망이 땅속 천미터이상 내려갔던것 같다.
동기부여가 되지 않은 채 부여받은 임무, 그것이 너무 당연하다고 생각하며
오히려 아무것도 아니라며 쉽다고 생각하는 괘씸한 마음들,
도움과 격려는 못 줄 지언정 어지럽게 정신만 혼미하게 해 놓고
수고했다는 말 한마디 없이 가방 지퍼문을 닫 듯, 심사가 끝나니 뻔뻔한 일상으로 돌아간다.
내가 부족해 심사를 완벽하게 못 해낸것보다 회사에 대한 이런 복잡다난한 감정들로 인해
너무 상실감이 크고 혐오, 분노까지 느낀다.
절대적 약자에 대한 최대의 갑질 형태이다.
내가 이런 회사 생활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까.
나는 어떻게 이 마음들을 이겨내야 할까.
오늘 술 몇 잔 마시고 시간이 지나면 다 흘러가 버리는 감정들일까
난 또 다음주, 그 다음주에서 회사에 출근해야 하는데….

'소소한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공동 주막의 장단점  (0) 2020.11.03
알수없는 마음  (0) 2020.10.27
이런 사람  (0) 2020.09.15
휴가는 끝났다  (0) 2020.08.20
숙면의 조건  (0) 2020.0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