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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 김하나, 황선우

뭐야. 이 책 왜 이렇게 재밌어 ?
전에 읽었던 임경선 & 요조의 '여자로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라는 책처럼
두분이서 번갈아서 쓴 책인데, 김하나, 황선우님은 한 집에 살면서
겪게 되는 에피소드를 너무 진솔하고 재미나게 쓰셨다.
두분다 필력이 대단하다는 감탄 밖에 나오지 않는다.
맘에 드는 표현을 또 적어본다.

서른을 넘기면서 무슨 참견면허증이라도 딴 것처럼
온갖 사람들이 깜박이도 안 켜고 끼어 들어왔다.

나만이 아는 나의 길고 다채로운 역사속에서
나는 남의 입으로 함부로 요약될 수 없는 사람이며,
미안하지만 그들이 바라는 이상으로 행복하다.

짐이 점점 늘어나고 생활은 점점 바빠지고
버리는 속도가 물건 늘어나는 속도를 따라잡지 못했다.

떠올려보면 늘 내가 고양이들을 선택한 게 아니라,
고양이들이 나를 선택하고 이끌어온 쪽에 가깝다.

지금은 돈만큼이나 근육을 모으는 일이 중요한 노후 대비하고 여기게 되었고,
무엇보다 운동의 즐거움을 귀찮음과 겨뤄볼 만하다는 걸 아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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