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아, 남궁인 작가님이 번갈아 가면서 편지 형식으로 주고 받은 에세이다.
요즘 이런 형식이 유행인가 보다. 요조 & 임경선, 김하나 & 황선우 책도 그렇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이슬아님이 너무 부러웠다. 글이 재치 있고 재밌다.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무엇인지 정확하다.
그리고 이슬아님의 자신감은 어디서 나오는지도 너무 궁금하다.
이런 게 이슬아 님만의 매력인 것 같다.
그리고 남궁인 작가님은 예전 옴니버스 에세이에서 접한 적이 있는데
그때의 느낌은 굉장히 괴짜고 대단히 특이하신 분이다 라고 생각했었는데,
이 책에서는 여전히 괴짜지만 어떤 상냥함과 따뜻함이 지속적으로 묻어 있었다.
어느 날은 안아주고 싶을 정도로 짠하고,
어느 날은 찾아가 뭘 더 묻고 싶을 정도로 사람을 궁금하게 하고,
어느 날은 참 너무할 정도로 궁상맞다.
두 분이 참 다르고 안 어울리지만, 그래서 더 신박하고 재미있었던 것 같다.
남궁인 작가님이 방안을 보일러로 따뜻하게 데우는 느낌이라면,
이슬아 작가님은 문을 열어 찬바람으로 환기를 시키는 느낌이다.
둘의 글의 궁합이 잘 맞았다고 생각하고 앞으로도 많은 기대가 되는 작가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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