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유님의 글에는 참으로 생각할 것들이 많았다.
세월호 유가족들, 삼성 노조, 삼성반도체 공장 노동자들의 죽음 등
내가 막연히 너무 하다고 느낄 뿐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본 적 없는 일들부터 시작해
가족, 동료, 어른, 아이들의 입장에 따라 볼 수 있는 다양한 시선에 절로 고개를 끄덕여졌고
오래 동안 그 글자 속에 머물렀다.
내겐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대한 질문에 답을 하는 책 같았다.
어렵지만 진지하게 생각해봐야 할 숙제 같은 책이었다.
그 와중에 내게 글을 쓰는 이유를 꾸준히 설명해줘서 너무 좋았다.
우리는 생각보다 자신에 무지하고 자기와 서먹하기에
글을 쓰면서 나를 알아가는 쾌감도 크다.
그렇게 마음을 다 쏟는 태도로 삶을 기록할 때라야
신체에 닿는 언어를 낳고 그런 언어만이
타자에게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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