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서원 작가님은 F가 분명하다.
뻔한 이야기를 한번 더 곱씹어 이야기 해주셔서
나도 앞으로 이렇게 매일 매일 신나게 살아보기로 하였다.
지하철에서 아래 구절을 읽다가 눈물이 핑 돌았다.
이렇게 다정한 아들이라니..
아들이 처음으로 나를 울컥하게 한 건 초등학교 6학년 때이다.
저녁에 안방으로 자러 가려는 나를 부르더니 아들이 말했다.
"아빠, 나 오늘 재워주고 가면 안 돼?"
"아, 되지"
불을 끄고 팔베개를 하고 아들을 눕혔다.
아들이 나를 불렀다.
"아빠?"
"왜?"
"아빠!"
"왜?"
"아빠?"
"아, 왜에?"
" '아빠' 하고 부르면 행복해서,"
순간 뜨거운 것이 눈에서 주르르 흘렀다.
미처 눈물을 닦을 새도 없이 내 속에서 한마디가 흘러나왔다.
'난 이제 지금 죽어도 되겠다.'
아들에게 받은 그날의 그 말을 지금도 생생히 기억한다.
죽어도 여한이 없다는 생각도 또렷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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