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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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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씨, 요즘 어떻게 지내요 – 김경희 이 책을 읽고 ‘바로 이거다’라는 생각이 절로 났다.내가 쓰고 싶은 글, 별다른 일 없는 일상을 소중하게 남기는 글, 바로 그런 글이다.‘씨앗’이라는 제목의 글이 나의 마음을 제일 깊게 울렁였다. ‘씨앗’ 주변에 재능도 있고그 재능을 인정받아멀찌감치 앞서가는 이들을 보면서부러워하다 이내 질투했다. ‘왜 나는 해도 안 될까?’그때 한 분이 이런 말씀을 해줬다. “지금 씨앗을 뿌리고 있는 중이에요.시간이 걸리더라도 싹을 틔우고 열매를 맺게 돼요.조급해하지 마세요” 그 씨앗이 자리를 잡긴 할지약해서 이미 날아간 건 아닌지 걱정했다.하지만 오래 삶을 산 이의 말을 믿기도 했다.사실, 그 말을 붙잡아두고 믿고 싶었다. 1년이 지났다.작년에 뿌린 씨앗이 싹을 틔우고 있다.감사한 기회가 많이 주어지고 있다. 여전히 ..
김경희 그녀의 얼굴은 전형적인 한국 여성상으로, 얼굴이 좀 크고, 눈은 보통 사이즈로 좀 찢어진 편이며, 코도 입도 그렇게 특별할 것 없이 평범하다.피부결은 좀 거친편이서 항상 메말라 보였고, 손이 투박했다.키는 좀 큰 편이며, 몸이 좀 통통하며, 항상 어깨가 굽어진 채로 걸어 다녔다.가끔 그녀를 보며 네안데르탈인을 생각한 적도 있다.움직일 때도 마치 슬로우 비디오처럼 천천히 움직여 이동했다.그녀는 한번도 허둥대는 일 없이, 차분하고, 조용하며, 말이 없고, 잘 웃지 않았다항상 단발머리에 그 당시 유행하던 청자켓을 자주 입었다.가수 이문세를 좋아했으며, 이문세 노래를 꽤 잘 했던것으로 기억한다.한번도 웃는 얼굴을 볼 수 없었던거 같다.  그 좋아하는 이문세 이야기를 할 때조차도그녀의 눈빛에는 생기가 없고 절망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