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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

삶의 의미

 

월,화,수,목,금 일하고  토,일 쉬고
또 월,화,수,목,금 일하고  토,일 쉬고
이렇게 반복하다보면 이 생활에 쉽게 적응하고 익숙해진다.
그래서 하루라도 더 쉬게 되는 연휴가 있으면
그 하루때문에 생활의 리듬이 깨진다.
하루만 더 쉬어도 마치 오래전부터 백수였던 마냥, 마치 전업주부였던 마냥
회사 나오는게 너무 힘들고 마음이 무겁다.
그렇다고 연휴를 반납하고 싶은 마음은 추호도 없다.
힘든대로 그렇게 살아간다. 살다보면 또 반복되는 일상에 적응한다.
이렇게 의욕없이 출근하는 나 자신은 무엇인가 싶다.
 
그리고 어느날과 마찬가지로 김제동 라디오를 들으며 출근하고 있는데 
코너가 새로 생겼는지 초등학생 어린이에게 어른의 고민을 털어놓고 
답을 듣는 코너가 있었다.
어떤 어른이 한 회사를 15년동안 다니며, 매일 회사,집.. 회사,집을 반복하고 있는데
삶의 의미를 찾기 힘들다고, 어떻게 살아야 하냐고 물었다.
참고로 그 사연분은 낯선 사람과 낯선 곳을 안 좋아해서 여행은 안 다닌다고 한다.
그랬더니 이 꼬마가 내놓은 답은 바로 관계속에서 나의 의미를 찾아보라고 한다.
나는 누군가의 친구이기도하고 누군가의 아이이기도 하니깐, 
그런 관계속에서 의미를 찾다보면 내가 누군지 알게 된다고..
아이의 대답이 와 닿았다.
그래 나는 누군가의 친구, 누군가의 아이, 누군가의 엄마, 누군가의 언니, 누군가의 아내
누군가의 직원, 누군가의 동생이다.
관계속에서 이렇게 많은 나의 의미가 있고, 나는 존재하고 있다.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이 있고, 나 때문에 사는 사람도 있고, 나를 소중히 여기는 사람도 있다.
그것이 별거 아닌양 치부하지 말자. 나는 누군가에게 의미있는 사람이다.
작은 꼬마에게서 작은 위안을 받을 수 있어 감사하다.
대수롭지 않게 지나칠 수 있었던 작은 울림이 나의 존재를 확인시켜줘 감사하다.
다시 일하게 하는 힘을 갖게 해줘서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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